밤이 깊어간다.
하지만 그의 방에는 불이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나의 쇼타임이다 "
중얼거릴뿐... 그의 손가락은 드넓은 108키보드위를 자유롭게 누빈다.
그의 이름은, 아니 디시에서의 그의 닉네임은 야스쿠니이다.
이정도면 디시도 별거 아니군. 이제 전갤 순회도 3주차인것 같다. 그 많은 갤들도 그에게는 모두 작게느껴진다다.
다들 나의 천황폐하 찬양글에 욕을 달고 있군. 좋아.
디씨에서 유명해지는법 이라는 제목이 써진 꾸깃꾸깃한 종이를 힐끔 쳐다봤다.
조만간 나도 시벌교황이나 다빈치코드 등과 같이 인터넷에서 유명인이 되겠지 ㅋㅋㅋ
이미 다른 중소 사이트에 이른바 꾸준글을 일빠컨셉으로 평정해버린 야스쿠니란 이름을 더욱 격상시킬 필요가 있다.
"무한한 프록시는 마치 무적 치트키를 쓴 캐릭터라 할 수 있지."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지만 스스로 답해주고 황송한 표정을 지어보았다.
오늘도 순회 한바퀴했으니 지워지지않은 글들의 반응을 보도록 하자.
유명가수들 갤러리글은 아예 뭍혀서 찾아지지도 않는다.
"더러운 것들. 날 힘들게 하지."
두번째 주타겟은 역시 일빠에 동족혐오감을 가지는 덕후갤들이다.
맙소사. 댓글중에 지지자가 있다. 역시 이 덕후들은 답이 없다.
주목적은 어디까지 안티세력을 만들어 유명해 지는것인데.
그러다가 발견한
http://gall.dcinside.com/list.php?id=psp실상 평소에 관심도 없는 순방도는 많고 많은 갤러리중 하나인데... 유난히 댓글이 많았다.
"흐음 어디볼까?"
침에 퉁퉁불은 손가락의 소금기를 빨며 프링글즈를 한웅큼 우악스럽게 입에 우겨놓고 감상을 시작한다.
그러던중 뭔가 수상한 닉네임발견.
워낙 병신들이 많은 사이트지만 뭔가 익숙하다.
용인고로날도...
그 댓글 내용인 즉슨, 너 이xx 걸리면 45.195km만큼의 거리만큼 밟아줄게"
익숙하다... 눈보다 귀에...
20초간 멍청히 천장을 쳐다보다가 책상위 손거울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맞아서 부은 왼쪽눈두덩이... 오늘 맞았었지. 빵을 늦게 사서 맛없는걸 사왔다고...
소위말하는 그 학교일진... 축구도 못하면서 폼만은 같다고 억지주장하는 그녀석의 별명인 것이다.
마치 실제로 만난것 같이 잠시 몸에 경직이 왔다. 발은 나도 모르게 떨고, 자신감결여의 대표적인 행동인 손톱깨물기가 시작되었다.
"어떻게 한담."